캐슬의 콘웨이 3(Conway3)는 2웨이3스피커 구성에 톨보이형 스피커로,상하 양쪽에 2개의 유닛(중저역 우퍼)이 위치하고 있으며,중앙에는 돔형 트위터가 배치된 전형적인 2웨이 시스템이다.
덕트 포트는 인클로저 하부에 배치했고,하부 받침과 덕트 포트 사이에는 테프론으로 된 받침 조각으로 간격을 조절해 저음이방사되도록 했다. 간격은 테프론 받침 수를 늘리면 넓어지고 받침 수를 줄이면 좁아진다. 때문에 저음 방사 상태를 보면서최적의 상태가 되도록 설정할 필요가 있다. 언뜻 보기에는 덕트가 인클로저하부에 위치하고 있서서 잘 알 수가 없다.
인클로저는 매우 단단해 보이는 잘 가공된 마호가니 베니어판으로, 각각 21kg의 중량이며,7가지 무늬 목으로 되어 있어 사용자의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 안전성과 음향 특성을 고려한 6mm스파이크도 준비되어 있다.
중저음의 메인 드라이버 유닛은 150mm의 주조 프레임과 짜여진 카본 파이버 콘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우퍼 중간에 위치한 28mm소프트 돔 트위터는 인클로저 중앙으로부터 살짝 비켜 설치했는데, 이로인해 전체 유닛의 음상이 매끄럽게 조화를 이루어 맑고 투명한 음장감을 갖는다. 이점이 콘웨이 3가 갖는 큰 장점 중 하나이다.
다시 말해서 3개 유닛의 진동계가 공간적으로나 음향적으로 매끄럽게 이음새없는 음역을 이루도록 결합시켜 이상적인 대형 풀레인지스피커와 같은 특성을 갖도록 했으며,가청 주파수는 전 대역의 광대역 특성을 얻어냇다. 즉,전체적인 음의 균형이 이루어지게되었고,저역에서부터 고역의 끝 부분에 이르기까지 명료도와 절도감을 갖게 되었다.
이런 현상은 스피커 시스템 중 2웨이 형태에서 더욱 접근이 용이한테,멀티웨이보다 음상의 집중 효과가 좋게 나타난다. 간혹 네트워크의 분할점에서 위상의 일치나 레벨의 균일화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곤 하는데, 분할점이 많은 멀티웨이 일수록 음의선택 폭이 광대역으로 되면서도 음에 열화가 생길 수 있어서 이점에 유의해야 한다. 콘웨이 3에서는 이런점에 초점을 두어 2웨이시스템으로 음의 균형을 잡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견고하고 단단한 인클로저는 음색을 나타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콘웨이 3는 이점에 착안해 단단한 베니어판을 통해(맑고 투명한 음을 바탕으로)음의 깊이와 다이내믹 특성을 개선했다. 반면, 음의 확산을 통해서는 자연스러운 음상을 낼 수 있도록 유닛 배치에 대해 특별한 연구를 했다고 한다. 청취자의 위치와 일치되도록 유닛의 높이를 설정한 것도 음의 전달에 있어서중요한 점을 감안한 설계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과연 콘웨이 3가 위에서 설명한 설계 이념대로 그 음악성을 나타내는지 이념대로 그 음악성을 나타내는지 청취해 보기로하자.스피커의 음압레벨이 90dB 정도로 비교적 좋은 편이어서 소 출력 앰프에서도 비교적 큰 음향 특성을 나타낼 것으로 보여진다.
평소 많이 사용하던 845 싱글 튜브 앰프와 크렐 A급 증폭기에 각각 연결하고,24비트 DAC를 통해 다양한 장르의 소스를 재생해 보기로 했다.
처음 테스트 CD 로 레베카의 노래를 들어 보았다. 톨보이형의 음상이 대형 시스템에서와 같이 자연스럽다. 톤이 좀 가는 감이 있었는데,아마도 음의 섬세도가 좋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피아노의 중저음터치를 들어보면 가는 소리도 아니다.전체의 음이 균형잡힌 편안한 소리다. 재즈나 팝에서는 다이내믹하면서도 거부감이 없는 좋은 소리다.
이 스피커를 청취하면서 느낀 것이지만,최근의 스피커 제조 기술을 외형과는 달리 숨어있는 섬세한 음악성을 표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노력의 겨로가 이러한 제품이 탄생되지 않았나 싶다.
[출처:스테레오 뮤직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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