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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품스팩]
주파수 응답 : ±3dB 38-21,000Hz
저 주파 컷 오프 : -10dB 33Hz
감도 : 89dB
임피던스 : 6 Ohms
파워 핸들링 : 10-150 Watts,최대 : 200 Watts
드라이버
- Tweeter : 1" (25mm), 알루미늄 돔. 중역 페로 플로이드.
- Woofer : 2 x 5 1/4" (133mm) 폴리프로필렌 콘. ( 고무 마감재 )
크로스 오버 주파수 : 2,200Hz.
인클로우져 : 베이스 리플랙스(저음 반사형,전면 포트 2개)
내용적 : 33.6 리터.
크기 : (W x H x D) , 16.5 x 91.4 x 36.2 Cm.
무게 : 16.8kg/개당.
기타
- 금도금 바인딩 포스트 터미널. 바이 와이어링 대응.
- 높이 조절용 스파이크 장착.
앰프 성향 안가리는 온화함과 직진성의 양립
일상에서 관습이라는 것이 때때로 유용하게 쓰일때가 있다. 가령 <레드와인은 고기류에, 화이트 와인은 생선류에 어울린다> 등 현재에는 조금 어정쩡한 내용이지만 일상대화에서는 그냥 넘어가도 되는 일종의 상식처럼 통하는 이야기다. 오디오도 예외는 아니어서 현재의 상식을 따라가거나 거기에 걸맞는 모습을 지니면 일반적인 수준에서 통하기는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때때로 자기 꾀에 빠지거나 낭패를 보기도 한다.
패브릭 계열의 트위터가 장악하고 있는 요즈음 자료보다 먼저 도착한 PSB의 만남은 그 트위터의 형상만으로 한단계 낮은 태도로 대하는 습관이 드러나곤 한다. 일반적으로 대음량으로 스피커를 드라이브할 때 거친 기질을 드러내는 저역만큼이나 불편한 느낌을 받는 것인데, 이런 느낌은 스피커를 만드는 엔지니어조차 관습적인 범위에 안주하는 일종의 관성도 존재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청취 당시 아무런 스펙조차 없는 상태에서 PSB가 울려내는 음색은 그런 고정 관념이 송두리째 허물어지는 느낌은 기묘하기까지 했다.
우선 밝고 개성적이다. 개성은 감상자가 컨트롤할 수 있는 범위 안에 있다. 생생함이 유지되는 실크 감촉의 고음, 현대적 표정의 탄력 있는 저음 등 퍼포먼스가 훌륭한 스피커다. 한색 계열의 느낌이 전하는 선명함 속에 적당히 윤기가 녹아 있는 고음은 이 스피커의 매력이며, 이질감을 엿볼 수 없을 정도이고 수려한 인상을 전한다.
일관된 차분함은 그래서 더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어느 소스를 연결해도 과도 특성을 나타내지 않고 음악을 음악답게 잘 표현하는 느낌은 음악에의 순수한 감정으로 이어주는 미덕을 발견할 수 있다. 밝은 성향을 지니지만 분방하지 않는 절제미 그리고 중음과 고음의 멋들어진 이음새와 포동포동한 윤기를 잃지 않는 저역은 이 가격대에서 만나기 힘들다. 특히 저음의 경우 현대인이 희망하는 모호한 양감 치수에 정확하게 어필한다. 넘치지도 않으며 부족함도 전혀 느낄 수 없다.
미국계의 솔직하고 밝은 심성과 유럽계의 차분하고 세련된 표현력이 심지 있게 녹아 있다. 까다롭지 않고 앰프에 따라서 모습을 달리하지 않는다. 또한 디테일한 부분에서 그 차이점을 분명하게 표현해낸다. 스피커의 표현력으로는 성실한 기본 성향을 지닌 울림새다.
이번 청취에 앞서 라인 케이블과 스피커 케이블을 6N 타입으로 교체하였다. 사흘 정도 <번인>을 마친 후, 예상했던 음질보다 몇 걸음은 앞서 나간 당혹감을 느꼈다. 그런 상황에서 PSB의 첫 만남은 기준점마저 흔들리기 십상이다. 그래서 여러 앰프를 동원하여 다소 가혹하고 이상한 조합에 여러 소스를 걸어 보았다. 그러나 안정된 기본 성향은 칭찬하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음악 표현에 충실하다. 무엇보다 중음과 고음의 매끄러운 표현력은 발군이다. 동축계열의 스피커를 꾸준하게 청취해 온 경험으로 동축 타입과 배열 타입의 특성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지만, PSB가 그려내는 모습은 이 두 가지의 장점을 수월하게 이끌어 내는 울림새로 클래식 계열이나 재즈계열 모두 융통성이 있게 운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음장감이라 일컫는 사운드 스테이지는 이라는 현대 스피커의 모양새답게 저음을 확장하지 않는다. 그래서 우리네 거실 환경에 어울리는 것은 물론이며, 처음 오디오에 입문하는 이들에게는 아주 신경 쓰이는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앰프의 성향을 가리지 않는 고음과 중음의 표현력은 온화함과 직진성을 양립시킴으로서 사용자의 의도대로 컨트롤하거나, 이끌 수 있는 여분이 있다.
아트 페퍼의 스트레이트한 색소폰의 느낌도 디지 길레스피의 디퓨저를 통한 트럼펫의 비브라토의 현란한 표정도 솔직하게 전달한다. 토니 베넷을 동원해도 꾸준하다. 보컬의 음영이 멋들어지게 <들락날락> 활기차다.
크로스오버의 설계와 청감상의 튜닝, 거기서 획득하는 감각 등이 어우러지지 않고서는 우수한 표현력은 결코 탄생될 수 없는 것이다. 음향 엔지니어링의 승리다. 오디오 스페셜리스트를 위한 시스템이 아닌, 개개인의 느낌과 수 많은 환경에 어울리는 울림새에 한 단계 끌어올린 표현력이 더해졌다. 그래서 탄력 있는 저음과 매끄러운 중고역대는 음악의 감동으로 바로 연결되어 도시적인 세련된 음의 감동을 만끽할 수 있다.
앰프는 강력한 드라이빙 능력을 갖춘 대형기와 조합하면 사운드 스테이지가 확장되며, 중형기와 조합되면 밀도 있는 음악의 감동을 즐길 수 있다. 앰프 출력에 따라 특이 성향을 드러내지 않는다. 대출력, 소출력에 모두 좋은 울림새로 표현하고 있다.(Audiophile 2000.11 한성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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