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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기능과 막강한 성능을 갖춘 콤팩트시스템의 강자 CYRUS CD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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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사이러스의 CD 플레이어와 인티그레이티드 앰 프가 모처럼 소개됐다. 이들은 작은 크기가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회로 설계의 완성도가 높고, 놀랄 만한 면 모를 갖춘 제품들이다. 현대 기술이나 유행과는 다소 거리를 둔 것처럼 보이던 영국 엔지니어의 새로운 면모 를 이들 제품에서 발견할 수 있다.
다양한 기능과 막강한 성능 갖춘 콤팩트 시스템의 강자
영국하면 많은 사람들 은 과거의 전통을 고수하려는 태도를 가장 먼저 떠올리곤 한다. 그리 넓지 않은 국토, 그리고 전성기라고 할 수 있는 빅토리아 시대 이전까지 다른 유럽 국가에 견주어 내세울 것이 마땅치도 않았던 그들이 그처럼 멋스 러워 보이는 까닭도 고집스러워 보일 정도로 과거의 것에 집착하는 생활 태도에 있다고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어느 사회나 한쪽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는 법. 변화의 흐름이 더디게 흐르는 것처럼 보이는 영국 사회의 내부를 유심히 살펴보면 최신의 유행을 선도하는, 심지어 현재의 가치로는 잘 이 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인 시도를 포함한 다양한 흐름이 존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오디오 제 품에서도 비스산 현상을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롭다. 스피커 시스템의 전설로 남아 있는 탄노이 사가 유수한 세 월의 흐름을 웅변하고 있다면, 린과 메리디언 사와 같은 곳은 최신의 오디오 기술과 세련된 디자인의 제품으 로 세계 오디오 시장의 유행을 선도하고 있는 대표적인 업체이다.
이번에 국내 오디오 애호가에게 다 시 소개되는 사이러스 사의 제품 역시 독특한 느낌을 간직한 현대적인 디자인과 뛰어난 기능성. 그리고 무엇 보다도 우수한 음질을 고루 갖추고 있어 해외에서는 상당히 인지도가 높다.
놀라움이 가득 한 회로 설계 방식
사이러스 사는 수십 년 동안 오디오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곳으로, 자체적으 로 축적한 노하우도 상당한 편이다. 사이러스 사의 핵심 목표는 콤팩트한 크기의 섀시에서 최상의 음질을 발 휘하고 사용하기도 편한 제품을 만드는 것! 음질이 좋은 오디오 기기를 만드는 것이야 두말 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기본이 되는 것으로 모든 업체의 모토가 되겠지만, 문제는 최신의 기능을 작은 섀시 안에 모두 함축시 킬 수 있는 기술력일 것이다. 회로 설계를 제대로 하지 못하거나 부품의 양부(良否)를 구별할 수 없다면, 그 것은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현재 사이러스 사는 세 가지 버전의 라인업에 상당히 많 은 기종을 보유하고 있지만, 외부 디자인은 모두 ''콤팩트 디자인''이라는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필자가 접 한 사이러스 CD8과 사이러스 8은 중간급에 속하는 최신의 CD플레이어와 인티그레이티드 앰프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제품이다.
사이러스 CD8은 이전 기종인 CD7Q의 개량형으로, 사이러스 제품답 게 경량이면서도 자기(磁氣)의 영향을 받지 않는 다이캐스트 알로이 섀시가 첫 눈에 호감을 준다. 물론 각종 오디오 기기나 전선으로 가득한 장식장에 이 제품을 놓아도 고주파에 의한 신호의 왜곡이 발생하지 않는 것 은 섀시의 재질 덕분이다. 깔끔하게 처리된 내부 설계 방식으로 각종 신호의 상호간섭을 억제하고 있는데, 우 선 제품이 작기 때문에 신호 전송의 거리가 짧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CD플레이어의 핵심인 D/A 전환회로는 두 개의 24비트 칩으로 구동된다. D/A 컨버터와 아날로그 필터 단에서 완전 밸런스드 방식으로 처리, 음질의 순도를 높인 점이 돋보이는 부분이다. 오디오 신호의 방식을 변환할 때 발생하는 시간 축의 차 이인 지터의 발생 여부나 그 발생량은 CD 플레이어의 성능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인데, 사리어스 CD8은 D/A 컨버터 회로 바로 앞에 지터 감쇄효과가 매우 뛰어난 크리스털 VOC를 탑재한 지터 저감 회로를 별도로 두어 지터 발생을 효과적으로 억제했다.
양질의 전원을 충분히 공급받고 있는지의 여부가 좋은 오디오 기기의 기준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 사이러스 사의 제품은 그런 점에서 특히 칭찬을 받을 만하다. CD8을 보아도 그렇다. 두 개의 토로이달 트랜스포머가 있어 디스크 구동 부분, 그리고 D/A 컨버터와 필터 단에 따로 전원을 공급하는 구조가 돋보인다. 또한 트랜스포머를 앞쪽에 배치, 전기장에 의해 아날로그 출력 단에서 잡음이 생길 수 있는 여지를 줄였다.
전원 공급부문 강화로 음질 향상
인티그레이티드 앰프인 사이러스 8은 채널당 70W(8Ω)로, 크기에 비해선 꽤 높은 출력을 자랑한다. 섀시의 디자인이나 재질은 사이러스 CD8과 동일하기 때문에 시각적인 일체감이 눈에 쏙 든다. 앰프의 성능은 전원 부가 좌우하므로, 이 제품도 그 부문에 상당한 공을 들인 흔적이 엿보인다. 우선 전원 트랜스포머의 용량은 300W이며, 대형 콘덴서를 다량으로 장착해 전원의 여분을 확보하고 좀더 순화된 전원을 공급하도록 설계했 다.
또한 순간적으로 큰 전류가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피크 전류량을 일반 제품보다 두배 이상 늘려, 스 피커 시스템의 구동력을 한층 강화한 것도 눈 여겨 볼 만한 대목이다. 스펙상의 출력 수치와 귀로 느끼는 앰 프의 힘이 별개인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일단 우수한 구동력은 스피커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는 범위를 넓혀주 는 첫 번째 조건으로 사용자의 입장에선 반길 만한 사항이다. 한편 전원이 공급되거나 갑작스럽게 차단되는 경우에도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제품이 전기적 충격으로부터 보호되는 것은 물론, 자연스 러운 음질을 낼 수 있다. 아무튼 작은 크기로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충실한 전원 공급장치의 수준이다.
사이러스 CD8과 8 모두 외부의 전원 공급장치를 추가로 장착, 제품의 수준을 올리는 방식을 취 하고 있다. 특히 사이러스 8의 프리앰프 부문은 별도의 장치 없이도 바로 외부 전원 공급장치인 PSX-R을 연 결할 수 있도록 설계, 효율적인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이런 편의성 이외에도 서로 다른 CD의 볼륨 레벨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 CD를 넣을 때마다 적정 볼륨을 찾기위한 손고생을 줄인 것도 반길 만한 점이 다.
힘있게 밀어붙이는 양감 풍부한 음색
사이러스 8에 전원을 넣으면 입력기 기를 선택하는 버튼과 볼륨 조절기에 불빛이 차례로 켜지면서,기기의 작동 상태를 확인한다. 착색이 없는 성 향이 강한 스펜더의 신형 북셀프 스피커 시스템 S3/5를 사이러스 8과 CD8과 연결, 청취를 진행했다. 어렵지 않게 사이러스 8과 CD8이 강력한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중음과 저음의 양감과 질감이 만족스러워 스펜더 S3/5를 포함, 소형제품으로 구성된 시스템임에도 저음이 크게 모자라지 않았다.
저 음의 밑바닥부터 뛰어난 질감으로 훑어대는 치열한 사운드를 이런 컴팩트한 시스템에서 기대하는 것은 애당 초 무리겠지만,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처럼 템포가 빠르고 저음의 분출이 많은 곡을 재생할 때 도 이들 조합이 들려주는 중저음의 두께와 단단함은 기대 이상의 수준을 보였다.
사운드 스테이지는 비 교적 넓은 대편성곡도 무난히 소화할 수 있는 실력을 지녔다. 또 사운드 스테이지가 다소 평면적으로 형성되 는 까닭에 보컬의 위치가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되는 이점이 있었다. 로버트 호너 퍼쿠션 앙상블의 에선 순간 적으로 폭발하는 타악기 총주 부분의 역동적인 힘이 놀라울 정도였다. 반면 브러쉬의 섬세한 터치의 묘미를 살려주는 맛이 약간 모자란 게 아쉬웠다.
크기에 비해 힘이 넘치고 양감도 풍부한 음색을 감안할 때, 사 이러스 CD8과 8은 편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의 재생에 더욱 안성맞춤인 시스템으로 각종 편의 사항을 포함해 차후의 업그레이드를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여기에 어떤 자리에서도 잘 어울리는 크기와 디 자인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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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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