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포지트(Composite) 영상 단자에서 "Composite"라는 단어는 사전에서 찾아보면 '혼합의, 혼성의"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영상 신호를 하나의 단자로 죄다 섞어서 보내준다는 의미입니다. 비유하자면 국, 밥, 찌개, 반찬 따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죄다 버무려서 나오는 비빔밥이나 국밥과도 같습니다. 비빔밤이나 국밥이 맛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원래의 재료가 무엇인지 헷갈리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마찬가지로 모든 신호를 섞어서 전송하다 보면, 원래의 신호가 무엇인지 기기에서도 헷갈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보통 이 단자가 노란색인데 이것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장점도 있지만, 화면상에서 색이 겹친다거나 하는 에러를 일으킬 여지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회원님들께서 가지고 있는 TV는 휘도 신호(밝기를 조절하는 신화)와 색차 신호(색깔이 들어 있는 신호)를 따로 분리해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 착안하여 휘도 신호와 색차 신호를 따로 전송하는 것이 S-비디오 단자입니다. 이 단자의 끝을 잘 살펴보면 둥근원으로 된 금속 안에 여러 개의 홈이 있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영상 신호를 두 가지로 분리한 S-비디오 단자가 하나만으로 모든 신호를 전송하는 컴포지트 단자보다 화질이 낫습니다.
보다 더 좋은 단자는 컴포넌트 단자입니다. '컴포넌트'란 말 그대로 세 가지 단자를 합쳐서 부르는 말입니다. 컴포지트나 S-비디오는 하나만 꽂으면 끝이지만, 이 단자는 세 개 모두를 제대로 꽂아야 하는 귀찮은 작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화질은 훨씬 좋습니다.
왜냐하면 색을 초록색, 빨강색, 파랑색으로 분리하여 신호를 전송하기 때문입니다. 고가형TV에서만 이 단자를 지원한다는 아쉬운 단점도 있지만, 이 단자가 있는데도 사용하지 않는 것은 플레이어와 TV를 모독하는 행위에 해당됩니다. 컴포넌트에는 Y/Cb/Cr방식과 RGB방식이 있으며, RGB는 컴퓨터에서 많이 사용되곤 합니다.
이 밖에 D단자라는 것도 있습니다. D단자는 컴포넌트 신호를 보다 개선된 방식으로 전송할 수 있어 더 훌륭하며, 특히 여러 가지 디지털 영상 포맷에 대응합니다. 그러나 DVD플레이어에 D단자가 있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SCART 단자라는 것도 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것은 국내 플레이어에는 거의 없습니다. 유럽에서 사용하고 있는 PAL 방식에 대응하는 단자로 영상 신호와 스테레오 음성신호를 동시에 전송하는 방식입니다.
[출처:DVD 2.0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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