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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앰프의 실용론에 대한 고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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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말이 있죠. "잘 만들어진 TR앰프는 음질이 모두 같다" 실용론자들의 주장입니다.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이 이야기에 동의 하시는 분들이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그 주장에 대해서 옳다라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그것도 상당한 수라면, 그 주장이 분명 틀리지 않았다는 반증이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주장을 펴기 위해서는 그것을 몸소 체험해야 가능 하다고 생각합니다. 증폭된 파형이 큰 손실 없이 증폭시키는 요즘TR앰프라고 합니다. 저가형이나 고가형이나 별 차이가 없다고 합니다. (예전에 테스터기로 파형을 본적도 있습니다. 별 차이 없는 증폭을 말이죠) 이런 것들을 증거로 실용론자님들은 주장을 하죠. 상당히 객관적이고, 정확한 증거라 생각합니다. 블라인드 테스트가 그 증거겠죠. 블라인드 테스트의 결과는 실용론자님들에게 더없이 명확한 증거가 되겠죠. 저 역시 그 의견과 결과에 어느 정도 수긍을 하고 있습니다.
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블라인드 테스트를 저는 4년 전에 한번, 2년 전에 한번 해 본적이 있습니다. 첫 번째는 이어폰을 가지고 CD와 mp3가 차이가 있느냐를 테스트 해본 적이 있었으며, 앰프의 차이가 있느냐에 대한 테스트를 해 본적이 있습니다. 결과요? 구분 못했습니다. 단 앰프를 테스트할 때, 제가 써본 경험이 있는 스피커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앰프 그리고 제가 주로 듣는 음반을 통해 7 번 중 6번을 맞춘 적이 있습니다. CD랑 mp3도 잘 구분 못하는 녀석이 2년 만에 앰프를 구분해 낸다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습니까? 아 물론 다른 제품은 못해냈습니다. 예전에 어떤 스피커 엔지니어가 쓴 글을 본적이 있는데 "블라인드 테스트 상당히 객관적인 테스트 이지만, 구분 하기 힘들 것입니다. 사람의 기억력 이란 것이 오래 가지 않습니다, 하지만 오랫동안 들어온 소리라면 그 차이를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말에 모든 것이 정립되더군요. 심지어는 스피커도 블라인드 테스트 시 구분하기 힘든 경우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실용론의 글들을 잘 읽다 보면 꼭 맞는 말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실용오디오를 보면 "TR앰프의 음질은 같으니 출력이 높은 것을 고르면 된다." 라는 이야기 입니다. 하지만 이 글에는 약간의 문제가 존재합니다. 가정에서 쓰는데 왜 출력을 높은 것들을 고르느냐 라는 의문도 들 수 있습니다만 출력이 높은 제품은 대부분 스피커 유닛들을 드라이빙하는 능력이 좋습니다.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닙니다) 이것을 일반적으로 앰프의 구동력이라 하죠. 출력은 돈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도 어느 정도 오디오를 운용해 보신 분이라면 실감을 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출력은 높고, 값도 싼 제품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것들이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라는 증거입니다)
여기서 하나 생각해볼 것이 있습니다. 스피커 구동력이 좋다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앰프의 출력과 구동력이 좋아지는가? 라는 의문점 입니다. 저는 앰프의 내부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 단지 전원부가 든실한 제품이 출력도 높게 쓸 수 있고, 스피커 구동력이 좋다라는 정도만 알고 있습니다. 이점에 대해서는 실용론자분들 깨서도 인정을 하시는 부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전원부가 든실해 진다라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그건 "물량투입"이 정답이라 봅니다. 이것은 즉 돈입니다. 구동력은 스피커 드라이빙과 가장 큰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쪽은 중저역대의 음역을 정확히 보상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음장감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고가의 기기가 구동력만을 위한 물량투입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정확한 신호 증폭을 위한, 그리고 그들만의 색깔을 지니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며, 그것을 위해 물량을 투입합니다.)
현대의 스피커들은 낮은 음압으로 높은 출력의 (높은 구동력의) 앰프를 요구합니다. 이러한 현대적인 스피커들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고출력 고효율 앰프가 필수 요건이 된다는 겁니다. 최근 앰프들의 성능을 봐도 그것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구동력이 음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이 글을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그것도 저는 그 사람의 음악적 취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형 스피커를 완벽히 드라이빙하는 고효율의 앰프에 매칭된 기기로 음악을 들어보신 분이라면 생각은 많이 틀려지실 겁니다. 결론적으로 높은 스피커 드라이빙을 요구하는 스피커에는 앰프 역시 높은 스피커 드라이빙 능력을 지닌 즉 구동력이 높은 제품을 써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 겁니다. 아무리 같은 파형을 스피커 유닛에 흘려준다고 하더라도, 스피커 유닛이 반응하는 것이 다 틀린 데(즉 구동하기 힘든 유닛이라면 같은 힘이라도 덜 움직이게 되고, 이것이 소리의 차이를 불러온다는 겁니다) 어떻게 똑 같은 소리가 나느냐를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꼭 맞는 말은 아닙니다. 스피커 특성에 따라서 앰프를 잘 안타는 스피커들도 있습니다. 이것저것 바꿔봐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 스피커들이 상당수 존재 합니다. 이런 스피커들이 소위 “잘 만들어진 스피커”라는 소리를 듣습니다. 저 역시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작은 구동력과 출력으로도 큰 효율을 얻어내는 스피커들에게는 고효율 고출력 앰프가 사실상 필요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해서 효율이 낮은 스피커들이 잘못 만들어진 스피커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이 둘은 음악적 특색이 많이 다르기 때문이죠.
결론적으로 앰프를 선택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피커의 특성”에 따른다 입니다. 어떤 스피커는 앰프가 정말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스피커는 구동력이 좋지 않은 앰프로 물려진다면, 그 스피커의 능력을 발휘하지도 못하게 될지 모릅니다. 이런 것을 즐기는 것이 바로 hifi의 묘미가 아닌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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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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